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트랙스 크로스 오버 : 가성비로 화제, 과연 이름값 할까?
    신차 소개 2023. 5. 4. 19:56

    안녕하세요 오토 모션의 정기원입니다.

    오늘은 쉐보레에서 새로 내놓은 트랙스 크로스 오버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요. 저의 까탈스러운 눈을 어떤 방식으로 피해 갈지 궁금합니다. 함께 보시죠!


    Exterior

    우선 외관부터 보시겠습니다.

     

    이 차는 소형 SUV이지만 크기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트랙스의 휠베이스는 4세대 스포티지보다 30mm 더 길어,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비슷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량들의 차급이 높아지는 추세인데요. 이렇게나 커진 트랙스의 가격은 20,520,000원부터 27,000,000원까지로, 아반떼를 위협하는 가격이네요.

    전반적인 디자인은 일반적인 SUV보다는 쿠페 스타일의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트렁크 뒷부분부터 라인이 떨어지기 때문에, 뒷좌석의 머릿 공간에는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에 EV9에 대해 얘기했던 차의 라인이 서서히 생기면 역동감이 생긴다는 말 기억하시나요? 트랙스는 EV9와는 반대로 아주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잘 완성되었습니다. 쉐보레는 근육질 디자인과 잘 달릴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디자인에서 뛰어납니다. 그 결과, 이번 트랙스의 라인은 가만히 서 있어도 언제든 앞으로 나갈 것처럼 역동적으로 보입니다.

    또한, 쉐보레의 특징인 2단 그릴 패밀리룩이 잘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라디에이터 그릴이 2단으로 나눠져 더욱 독특한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무광 검은색 크래딩이 차량의 모든 부분을 감싸며, 차량에 단단하고 터프한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뒤 유리는 쿼터 글라스를 제외한 나머지 두 부분의 글라스로 구성되어 있어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 깔끔해 보이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쿼터 글라스만 남겨놨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트랙스의 뒷모습은 상당히 강력한 인상을 주는데, 이는 넓은 면적에 라인과 음영을 활용한 디자인 덕분입니다. 이로 인해 전혀 밋밋하지 않고 오히려 살짝 과한 느낌까지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리어램프의 디자인은 조금 과한 편이라 생각되며, 어류와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하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리어램프 디자인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지만, 검은색 장식과 역동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으로는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잘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Interior

    다음은 실내입니다.

    휠베이스가 준중형 SUV 수준으로 길어진 이번 트랙스는 그에 상응하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합니다. 실내 공간이 준중형 SUV처럼 넓어졌으며, 역동적이고 근육질의 스포티한 디자인이 두드러진 외관과도 일치하는 성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트랙스의 송풍구 디자인은 일체형으로 차체와 완벽하게 어우러지지는 않고, 약간은 옛날 차의 느낌이 나지만 오히려 그것이 사용자에게 감성으로 다가오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계기판에는 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카플레이를 지원하는 11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함께 제공됩니다. 아반떼와 비교하면 계기판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작지만, 내비게이션은 더 큽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내비게이션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 않지만,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카플레이를 지원하여 아반떼보다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스플레이 옆에는 직관적으로 볼륨 조절 다이얼과 전원 버튼이 크게 배치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게 보이지만, 외관적으로는 약간 투박한 느낌이 있습니다.

    D 컷 핸들은 차량의 스포티한 성격을 두드러지게 표현해 주는 디자인 요소로, 그 모습은 드라이버의 주행을 자극합니다. 차량 내부 공간에 크롬 및 다크 크롬이 세련되게 적용되어 있어, 기계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이외에는 모두 쉐보레가 다른 차량에서 잘하고 있고 보여주고 있는 디테일들이라 넘어가겠습니다.

    트랙스의 시트는 간단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 때문에 고급 퀼팅이나 가죽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아반떼는 천연가죽 시트를 지원하지만, 트랙스는 인조가죽만 가능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조가죽의 품질이 많이 향상되어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회색에 노란색 스트라이프는 다소 올드 한 느낌이 들어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쉽네요.

    트랙스는 다른 SUV와 같이 6:4 폴딩 시트를 제공하며, 넓은 트렁크와 2열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트렁크 매트를 들어보면 추가 수납공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반떼에는 전동 트렁크가 없지만, 트랙스는 이를 지원합니다. 따라서 적재공간과 트렁크에서 트랙스가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정기원이 주목하는 부분

    1. 캡스 퓨얼 시스템

    트랙스에는 캡리스 퓨얼 시스템이 들어갔습니다. 차를 사면 몇백 번이 넘는 주유를 하는데요. 이때 주요 캡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불편한 이차에서는 없겠네요.

    2. 뒷자리 에어벤트

    트레일 블레이저에서는 뒷자리 에어벤트가 들어가지 않았는데요. 이번 트랙스에서는 들어갔다는 점이 아주 칭찬할 포인트네요. 뒷자리 사람이 덥다고 해서 에어컨을 세게 들어 앞자리 사람이 추워야 하는 일은 이젠 없을 것 같습니다.

    3.E-Turbo Prime 1.2 엔진 (제3종 저공해차) 혜택

    트랙스는 E-Turbo Prime 1.2 엔진을 얹어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트랙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혼잡통행료 터널 통행료 감면 공영 주차장 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네요.


    Powertrain

    다음은 파워 트레인입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하나의 엔진밖엔 없습니다. 바로 E-Turbo Prime 1.2L 3기통 엔진입니다. 이 엔진은 배기량을 줄이고 성능을 향상시키며, E-테크놀로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최고 출력은 139hp, 토크는 22.4kg.m이고, 최고 연비는 12.7 km/ℓ입니다.

    1.2L의 3기통 엔진이라 경차처럼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트랙스의 공차중량은 1,340kg이며, 1마력당 9.6킬로를 견인할 수 있습니다. 아반떼의 경우, 1마력당 10.2킬로를 견인해야 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트랙스는 아반떼보다 경쾌한 가속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기원의 시선으로 바라본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격이 싼 차량인 만큼 제 눈에 보이는 아쉬는 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가격이 아무리 싸도 전 이것들 만큼은 못 지나가겠네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트랙스의 시트는 정말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비건이 대세지만, 인조가죽 시트만 한 것은 너무 아쉬운 부분 같습니다. 시트의 내구성은 괜찮겠지만, 앉았을 때 편안함이 많이 떨어질 거 같고, 또한 시트의 디자인이 너무 평면적인 것 같아서, 운전할 때 운전자의 편안함이 아반떼의 시트에 비해 덜 만족스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운전 중에는 몸을 잡아주고 받쳐주는 시트가 좋은데,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둘 다 아반떼의 시트보다 못한 거 같네요.

    두 번째 특징은 1.2리터 3기통 엔진입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경차가 아닌 경우에는 보통 4기통 이하로 내려가지 않지만, 쉐보레는 다운사이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2.4리터 4기통 엔진을 1.6리터 터보 4기통 엔진으로 다운사이징 하는 것은 절약과 환경, 유지비 측면에서는 좋습니다. 그러나 트랙스 같은 경우엔 4기통에서 3기통으로 줄어들면서 진동과 소음이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드러운 6기통 엔진조차도 8기통의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끌게 된다면 소음과 진동을 체감하는 건 당연한데 4기통에서 3기통으로의 변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체감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국에서 자동차 세는 CC 기준으로 1.6L 이하로는 18원이 적용되어, 1.6L과 1.2L 차량의 연간 자동차 세 차이는 약 5만 원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절약 측면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 번째는 다채롭지 못한 엔진입니다. 물론 제조사는 단순한 제조 공정을 통해 이익을 얻거나 저렴한 가격을 제공할 수 있지만, 소비자의 선택지가 너무 적습니다. 3기통 엔진을 싫어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고객을 위해 4기통의 1.6 NA 엔진 같은 라인업도 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4기통 엔진이 포함되어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어야 아반떼와 비교하는 자리에서 가격을 놓고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반떼와 가격 경쟁을 하려면 4기통 엔진이 포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반떼는 N 포함하여 총 4개의 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반떼는 하이브리드와 N 브랜드에 따라 전자식 서스펜션과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탑재되기도 합니다. 풀 옵션 기준 2800 가격대의 자동차라면 좀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어야 아반떼를 압도할 만한 상품성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정기원의 총평

    트랙스 크로스오버 고려해 볼 만한 찹니다. 본인이 SUV를 좋아하고 혼자 아니면 두 명만 타고 다닌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를 하루에 오래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피곤할 수도 있어 보이네요. SUV를 좋아하신다면 트랙스 크로스 오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SUV를 별로 안 좋아하시거나 어떤 형태의 자동차도 상관없다 하시는 분들은 아직까지는 아반떼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요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가성비로 너무 화제가 되어서 공부하면서 이렇게 글을 써보는데, 너무 비싸게 나온 코나의 가격에 수혜를 받은 모델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성비가 좋긴 하지만 이 정도의 화제가 될 정돈가? 싶은 생각이 있네요.

    여기까지 정기원의 시각으로 살펴본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에도 더욱 까탈스러운 정기원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