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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9: 아버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신차 소개 2023. 5. 1. 10:00

     

    안녕하세요 오토 모션의 정기원입니다.

    오늘은 풀체인지도 페이스리프트도 아닌 처음 나오는 신차 소개가 되겠습니다.

    기아의 첫 번째 대형 전기 SUV EV9 같이 보시죠.


     

    Exterior

    먼저 외관입니다.

    앞부분부터 보겠습니다. EV9는 전통적인 그릴이 없는 현대적인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전기차의 특성상 내연기관 차량에 필요한 냉각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작은 그릴을 통해 배터리 쿨링을 위한 공기 흐름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릴이 없는 전기차는 앞모습이 꽤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EV9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눈에 띄는 라이트 디자인을 도입하여 차량 전면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 라이트는 앞 부분을 선명하게 비추어주어 차량의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EV9의 앞모습은 타이거 노즈 디자인을 연상케 하네요.

    데이라이트의 디자인에서도 기아 EV9는 참신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별자리를 형상화한 데이라이트 디자인을 사용하여 차량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차량에 시각적으로 독특한 요소를 추가하면서, 또한 야간에 차량의 인식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음은 옆모습입니다. EV9은 휠베이스가 3,100mm 길이가 5,010mm나 되는 대형 전기 SUV입니다. 현대기아로써는 최초로 시도되는 대형 전기 SUV인데요. 이렇게까지 큰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아직 몇 대 없는 포지션입니다. EV9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앞 휀다와 뒷 휀다가 각진 형태로 튀어나와 있어 다른 차량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의 자동차들은 컨셉카의 외형을 그대로 적용한 듯한 느낌을 주는데, EV9도 이러한 트렌드를 잘 따르고 있습니다.

    처음에 보기에는 공기 저항 계수가 높을 것 같은 외관이지만, 실제로는 0.26cd의 탁월한 공기 저항 계수를 자랑합니다. 이는 각진 디자인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이 뭉개져 있고, 전체적으로 각진 것이 아닌 각 지지 않은 면들이 모여 각진 면처럼 보이게 하는 디자인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EV9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또한, 다른 차량과 비교해 보면, 캐릭터 라인이 매우 정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라인이 서서히 생겼다가 서서히 사라지거나 곡선이 아닌 선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확실한 시작과 끝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EV9이 가진 독특한 매력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들은 가만히 있어도 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느낌은 차량에 역동감과 생동감을 부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EV9는 조금 다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EV9는 마치 조각상처럼 가만히 있는 느낌을 강조하였으며, 고속도로에서 같은 속도로 나란히 달릴 때 정지한 것처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뒷모습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앞모습과 옆모습에서 칭찬할 만한 디자인 요소들과는 달리, 뒷면에서는 기아 엠블럼과 번호판 사이의 공간이 상당히 넓어 심심한 느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옆모습에서는 섬세한 굴곡들이 있었지만 뒷면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기대하고 봤던 후면의 디자인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아는 이러한 심심한 느낌을 인지하고, 뒷면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검은색 하이글로시 몰딩을 사용하여 아랫부분을 장식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부 심심함을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차량의 크기와 공간의 여백 때문에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면 와이퍼를 위에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감춰놓은 것도 맘에 듭니다. 그 덕분에 차가 조금 더 미래적인 분위기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기아 EV9의 휠 캡 디자인에서도 차별화된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로고가 가운데에 위치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기아 로고는 방향성이 있어 한쪽으로 치우쳐진 디자인을 사용하여 독창성을 부여하였습니다.

    이러한 휠 캡 디자인은 기아가 차량 전체의 디자인에서 독특함을 추구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의 디자인 요소들과 함께 휠 캡 디자인 또한 차량의 외관을 돋보이게 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달합니다.


    Interior

    다음은 실내 디자인입니다.

    EV9의 실내 공간은 확실히 넓고 광활한 느낌을 줍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와 비교할 때, 전기차라는 느낌보다는 럭셔리 SUV의 분위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양쪽에 마련되어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며, 디자인 역시 아이오닉 5와 비교하자면 더 잘 어울리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현대기아가 전기차 인테리어에서 추구하는 노출되지 않는 엠비언트 라이트는 정말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인테리어에 굴곡이 있고 그 사이에서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빛은 실내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이번 차량에서는 송풍구가 눈에 띄게 되어 조금은 옛날 차량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송풍구를 인테리어의 라인과 통일시켜주는 것은 실내를 더 크게 시원하게 보여주기 위함이지만, 물리적으로도 공간이 넓은 EV9에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아 EV9의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12.3인치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사이에 위치한 공조장치 컨트롤 패널입니다. 이 디자인은 스티어링 휠에 의해 가려져 운전 중에는 보이지 않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공조장치는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조작하지 않기 때문에 안 보이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조장치는 운전 중에도 간편하게 조작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방을 주시하며 조작하기에는 이 디자인이 편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전체 공조장치를 조작하려면 내비게이션 안으로 들어가서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이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송풍 세기, 온도 등은 비상등 옆으로 물리적인 토글스위치를 만들어 놓아서 운전 중에 간단한 공조기 조작은 문제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터치장치를 통해 각종 메뉴들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터치하면 진동 피드백이 오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명확한 응답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전통적인 버튼을 대체하면서 차량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가전제품 느낌을 줍니다.

    기어 조작 방식은 현대자동차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칼럼식 기어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센터 콘솔이 넓어지고, 실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간 활용과 디자인이 효율적으로 결합된 EV9의 인테리어는 사용자들에게 편의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네요.

    EV9의 센터 콘솔은 공중에 떠있는 방식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공간 활용이 더욱 효율적입니다. 쏘나타에서 아쉽다고 느꼈던 지문 인식 패널 위치 문제가 개선되어, 팔걸이에 손을 거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되었습니다.

    센터 콘솔이 공중에 떠있기 때문에 팔걸이 아래쪽에는 무선 충전 패드가 마련되어 있어, 휴대폰 충전이 간편해졌습니다. 무선 충전 패드의 위치는 시계 정도의 정보를 확인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문자나 알림 등의 세부 정보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뒷자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EV9의 뒷자리는 스위블 시트가 적용되어 있어 좀 더 유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총 3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열에서는 센터 콘솔에 서랍이 마련되어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차량 천장에는 공조기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설치되어 있어, 뒷자리 승객들이 편안하게 공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뒷자리는 풀 플랫 방식으로 접을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더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Added content

    1. 스위블 시트

    스타리아처럼 EV9에도 스위블 시트가 들어갔습니다. 이는 차량 내부 공간 활용을 더욱 다양하게 하고 승객들이 차량 내에서 더욱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승객들은 스위블 시트를 사용해 서로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누거나, 뒷자리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2열에 통풍 및 마사지 시트를 장착함으로써 편의 장비를 향상시켰습니다. 통풍 시트는 뜨거운 날씨나 오랜 시간 차량에 앉아 있을 때 승객들이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마사지 시트는 긴 운전이나 피곤한 상황에서도 승객들이 편안한 차량 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뒷자리에 앉을 가족들 혹은 중요한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기에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2.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Highway Driving Pilot System • HDP)

    이 시스템은 2개의 라이다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를 통해 360도로 물체를 스캔하고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감지하는 능력 덕분에 EV9는 0.001초 이내에 급변하는 도로 상황과 주변 차량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HDA와는 차원이 다른 자율주행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3.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라이팅 패턴'을 추가하여 다양한 이미지의 패턴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차량의 라이팅 시스템에 개성과 차별화를 더해주어 사용자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춰 차량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해줍니다.

     


    Powertrain

    다음은 파워 트레인입니다.

    EV9은 정식으로 출시는 했지만 아직 판매는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워 트레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으니 간략하게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분류
    2WD
    4WD
    GT-Line
    배터리 용량 (kWh)
    99.8
    주행거리(km)
    541(WLTP)
     
     
    최고 출력 (kW/PS)
    150kW / 201마력
    283kW / 379마력
     
    최대 토크 (Nm)
    350
    600
    700

    EV9은 현재로서는 세 가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스탠다드 모델이 없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전부 99.8kWh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공차중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320마력, 공차중량 2040kg을 가지고 있는 EV6 GT-Line와 379마력의 EV9 GT-Line의 제로백이 비슷한 걸로 보아 마력당 킬로 수로 계산해 본다면 약 2400kg의 공차중량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대 기아 차중에 가장 무거웠던 G90 롱휠베이스(2,345kg) 보다 더 높은 무게로 좋은 승차감, 움직 음 등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걱정됩니다. 그러나 출력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가속으로만 보면 EV6보다 미세하게 더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정기원의 시선으로 바라본 EV9

    놀랍게도 섬세한 디자인과 풍부한 옵션으로 완성된 이 차량은 저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이번 차량은 높은 완성도와 소비자 중심의 개발 덕분에 후기에서 흠잡을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특히 뒷부분의 외관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전혀 흠잡을 만한 부분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차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아에서는 이번 차량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정식 출시 이후에 공개할 예정이니, 그때 다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V9에 대한 총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EV9는 가격대 7,385만 원 ~ 8,265만 원으로 예상되며, 보조금을 적용하면 6,000만 원 후반 7,000만 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이 정도의 실내 공간을 가진 SUV를 찾는다면 쉐보레의 타호와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그들의 가격은 1억 원을 넘어가는 고가 차량입니다. 만약 카니발과 같은 미니밴이 아닌 대형 "SUV"를 찾는다면, 출력, 실내 공간, 디자인, NVH, 옵션 등 어떠한 측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EV9이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정기원의 시각으로 살펴본 EV9의 스펙과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에도 더욱 까탈스러운 정기원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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